줄기세포정보 및 정책

줄기세포 R&D 동향

[임상연구 동향] 조혈모세포 이식 임상연구 동향

관리자

view : 2805

Document
조혈모세포 이식 임상연구 동향
백은정
한양대학교 의과대학 진단검사의학과 부교수
개요
조혈모세포이식(hematopoietic stem cell transplantation, HSCT)은 유전성 혈액질환이나, 혈액암 등에 효과적인 치료로서 최근 유전자치료와 함께 그 중요성이 계속 부각되고 있다. 기존의 혈액종양 질환 적응증 외에 다양한 질환에 대해 조혈모세포이식법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서 최근 자가 조혈모세포이식을 통해 자가면역질환을 치료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1].

성공적인 동종조혈모세포의 착상과 기능을 위하여 이식 전처치로 환자의 면역체계를 억제하고 문제 있는 조혈모세포를 제거하는 것이 필요한데, 이를 위해 시행하는 방사선 치료나 항암제로 인한 독성, 불임, 및 사망률 증가 등에 대한 위험이 높아진다. 골수제거 없이 면역억제만으로 동종세포의 착상이 가능하게 하는 강도경감 전처치 방법도 사용되고 있다.

만약 목표하는 줄기세포만 선택적으로 죽일 수 있거나 독성을 낮출 수 있다면, 조혈모세포이식법은 훨씬 더 안전하게 다양한 적응증에 시행될 수 있을 것이다. 본 글에서는 기존의 전형적인 혈액종양 질환에 대한 조혈모세포 이식 외에 다양한 질환에 대한 조혈모세포이식법 도입에 대한 소개와, 화학요법과 방사선치료 없이 자가나 동종 조혈모세포이식이 가능하게 하는 단클론항체 기반 전처치법(conditioning regimen)에 관련한 비임상 및 임상 연구결과들을 소개하고자 한다.
1) 다발성 경화증 (Multiple Sclerosis)에서 비골수제거 자가 조혈모세포이식(nonmyeloablative autologous HSCT) 치료 연구
Northwestern 대학의 Richard K. Burt 연구팀은 무작위임상시험을 통해 조혈모세포이식이 현재 disease-modifying therapy (DMT) 치료법보다 재발완화형 다발성 경화증 (Relapsing-Remitting Multiple Sclerosis) 환자에서 질병진행을 억제하는데 효과적이라고 발표하였다. 대상 환자 110명 중 절반은 기존의 약물치료를 받게 했으며 나머지 절반의 환자들은 이식전 처치로 cyclophosphamide와 antithymocyte globulin을 투여하여 비골수제거 자가 조혈모세포이식(nonmyeloablative HSCT)을 받게 했다.

1년 후, 연구팀은 각 환자의 질병이 어느 정도 진행되었는지를 평가에서 1점 이상 악화된 환자의 비율은 약물치료군의 약 25%이지만, 조혈모세포이식군에서는 2%여서 이식군에서 질병 악화를 억제하는 효과가 더 좋음을 발표했다[2]. 그 외 이식받은 환자들에서 여러 증상이나 삶의 질 면에서 더 좋은 효과를 보였다. 연구팀은 앞으로 장기간 임상결과와 안전성에 대해 연구를 진행하겠다고 했다.
2. 전신피부경화증
자가면역질환의 하나인 전신피부경화증(systemic scleroderma)환자의 경우에도 비골수제거 자가 조혈모세포이식을 통해 성숙한 면역세포들을 제거하고 자신의 혈액줄기세포를 주입할 경우 면역계의 초기화을 통해 질환의 완화(remission)될 수 있다고 발표하였다[2]. 자가 조혈모세포이식 후 54 개월째에 두 배 이상의 환자들이 기존 cyclophosphamide 치료를 받은 경우에 비해 더 유의하게 좋은 결과를 보였다. 또한, event-free survival 비율도 자가 조혈모세포이식 그룹에서 79%로서 약물치료만 받은 그룹의 50%이 비해 유의하게 높았다. 그러나, 치료로 인한 사망률은 약물치료그룹에 비해 조혈모세포그룹에서 더 높았다[2].
3. 조혈모세포이식의 최신동향: 조혈모세포 표적 공격
골수내 조혈모세포만 파괴하여 기존의 조혈모세포이식 과정의 위험도를 낮추는 연구들이 진행되고 있다[3].

미국 캘리포니아의 Forty Seven 회사와 NIH 및 Stanford대 연구팀은 c-Kit (stem cell growth factor receptor) 항체(FSI-174)와 CD47에 대한 항체(magrolimab, 5F9)를 이용해 원숭이를 대상으로 조혈모세포 표적 공격 실험에서 조혈모세포 수를 줄이는 데 성공하였다[4]. c-Kit 조혈모세포에서 발현되며, CD47은 “don’t eat me” signal인데, FSI-174만 사용하거나, magrolimab과 복합사용법에 의해 면역세포에 의한 c-Kit 양성 조혈모세포의 phagocytosis 효과를 높일 수 있다고 보고했다. 이 방법으로 무차별적으로 세포를 손상시키는 기존의 전처치법에 비해 사망률 등의 위험도를 낮추며 이식된 조혈모세포가 효과적으로 생착할 수 있도록 할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이런 표적 제거 방법으로 이식될 세포들의 장기 정착을 허용할 수 있을지와 2020년에 계획중인 임상시험에서도 비슷한 효과를 낼지에 대해 추가 연구결과가 기대된다.
그림1
C-KIT Antibody FSI-174 Program by FortySeven
(그림 출처: https://www.fortyseveninc.com/science)
4. c-Kit 항체를 이용한 조혈모세포 표적 공격
매사추세츠주의 Magenta Therapeutics 회사와 미국 국립보건원(US National Institutes of Health)의 연구팀과 조혈모세포의 선택적 제거를 위한 연구를 시행했다[5]. c-Kit에 대한 항체를 사용해 조혈모세포의 c-kit과 결합한 후 독소를 분비하여 세포를 살해하게 한다. 생쥐실험과 원숭이 한마리를 이용한 실험에서, 이 항체는 이식전처치 효과가 충분하게 골수 조혈모세포를 죽이지만, 면역세포 등의 다른 세포들은 죽이지 않았다.

다른 치료예로서, 스탠퍼드 대학교의 Judith Shizuru팀과 캘리포니아의 암젠(Amgen) 회사는, 면역계가 손상된 유전적 장애를 가진 아기들을 대상으로 c-Kit를 겨냥하는 항체를 개발했다[3]. 6명의 아기들은 동종 조혈모세포 이식을 받았으며, 네 아기에서 골수이식이 성공한 것으로 발표했다.
5. 결론 및 향후 전망
조혈모세포이식의 적응증이 확장되어 가고 있지만 여전히 치료 과정중의 위험요소가 높으므로, 조혈모세포 표적 제거법과 같은 연구가 진척되면 향후 많은 환자들이 더 안전하게 좋은 치료를 받게 될 것이라 생각한다.
References
  • J.R. Passweg, H. Baldomero, P. Bader, et al., Is the use of unrelated donor transplantation leveling off in Europe? The 2016 European Society for Blood and Marrow Transplant activity survey report, Bone marrow transplantation 53(9) (2018) 1139-1148.
  • K.M. Sullivan, E.A. Goldmuntz, L. Keyes-Elstein, et al., Myeloablative Autologous Stem-Cell Transplantation for Severe Scleroderma, The 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 378(1) (2018) 35-47.
  • H. Ledford, Targeted stem-cell attack could make transplants safer, Nature, 576 (2019) 18-19.
  • Kristopher D Marjon, James Y Chen, Jiaqi Duan, et al., An All Antibody Approach for Conditioning Bone Marrow for Hematopoietic Stem Cell Transplantation with Anti-cKIT and Anti-CD47 in Non-Human Primates, ASH annual meeting, 2019 Abstract No. 4428.
  • John F. Tisdale, Robert E. Donahue, Naoya Uchida, et al., A Single Dose of CD117 Antibody Drug Conjugate Enables Autologous Gene-Modified Hematopoietic Stem Cell Transplant (Gene Therapy) in Nonhuman Primates, ASH annual meeting, 2019. Abstract No. 610.

먼저 비밀번호를 입력하여 주세요.

창닫기확인